Product Design/레퍼런스 분석

[레퍼런스 분석] FLO

_Aiden 2024. 12.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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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대상 서비스

 

 

이번에 분석할 서비스는 국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FLO(플로)이다. 

SKT의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 중인 FLO는 사실 멜론, 유튜브 뮤직, 지니를 거치며 방황하던 내가 현재까지 제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FLO는 '가볍게, 나답게'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개인화'와 '추천'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그리고 그런 점이 내 성향과 잘 맞아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FLO는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시장에서 이용자 기준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3위에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이 이름을 올린 건 유튜브라는 거대한 에코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유튜브를 일단 차치한다면 멜론과 지니, 그리고 FLO가 국내 서비스에선 3대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선 FLO의 주요 특징과 함께 페인포인트 및 개선점을 분석하고 필요 시 멜론과 지니의 사례를 들어 비교하였다.

 

1. 주요 기능 화면 구성

(1) 주요 화면

FLO 첫 화면

 

로그인 상태로 FLO에 진입하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슬라이드 방식의 메인 배너(Hero Banner)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슬라이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5개의 콘텐츠 모두 '내 취향'을 고려한 개인화 추천 영역임을 알 수 있다. 멜론과 지니가 메인 화면에서 개인화 추천 영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다는 측면에서 FLO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단의 네이게이션 바의 아이콘을 하나씩 클릭하면 위와 같이 '둘러보기', '오디오', '검색', '보관함' 화면으로 전환된다. 

'보관함'은 사용자가 저장을 원하는 노래들을 직접 그룹화하고 관리가 가능한 영역을 의미한다. 여러 노래들을 보관함에 담았다면, 해당 그룹을 재생하여 플레이리스트로 이동시킬 수 있다.

한편, 여러 기능들 전반에서 개인화에 대한 FLO의 명확한 색깔이 드러나는데 둘러보기 탭의 차트, 그리고 검색 탭의 검색 결과 페이지의 상단에 '내 취향 MIX' 토글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음악을 추천해주고 있다. 

 

해외 팝 차트(좌) / 검색 결과 리스트(우)

 

이와 같은 기능은 멜론과 지니에선 잘 찾아볼 수 없는 요소로 FLO의 전반적인 서비스 경험이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추천'이라는 키워드에 일관성 있게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 핵심 화면

사용자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목적은 결국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빠르게 음악을 재생하고 듣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FLO의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화면은 다음과 같다.

 

FLO

 

메인화면에서 재생 중인 목록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의 우측 페이지인 플레이리스트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자주 듣기 위해 보관함에 그룹화하여 저장해놓은 노래들과 보관함 저장 없이 일회성을 목적으로 재생 버튼을 클릭한 노래들이 구분 없이 한 공간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물론 '그룹 접기'를 활용하여 보관함에 저장해놓은 노래들을 구분할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서로 다른 성격의 콘텐츠가 위계가 없이 뒤섞여 있는 느낌을 받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보였다.

 

멜론(좌), 지니(우)

 

반면, 멜론과 지니는 플레이리스트 상단에 노래들의 성격에 따라 카테고리화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멜론의 경우 자주 듣기 위해 저장한 노래들은 '음악서랍' 탭에서 그룹화가 되어있고, 지니는 'MY'탭을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즉, 그룹화하여 저장한 노래들과 일회성으로 듣기 위해 재생 목록에 추가한 노래들을 별도의 탭을 통해 분리함으로써 노래라는 콘텐츠에 정보의 위계를 주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혼동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2. 페인포인트와 가설, 근거

 

(1) 페인포인트 및 가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페인포인트와 가설을 설정하였다.

사용자의 페인포인트 사용자가 직접 저장한 노래들과 기존에 재생한 노래들이 플레이리스트에서 구분 없이 뒤섞여 재생할 때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가설 플레이리스트에서 사용자가 직접 보관함에 저장한 노래들을 별도의 탭으로 분리하면 이러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 가설에 대한 근거

위 가설이 맞는지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앱 리뷰를 훑어보았다.

 

FLO 구글 앱스토어 리뷰

 

리뷰 해석
리뷰 ⓵ 직접 저장한 그룹(보관함)의 노래를 재생한 다음(플레이리스트에 추가), 이후에 다른 노래를 추가 재생(플레이리스트에 누적으로 추가)했을 시 전체 재생하게 되면 해당 리뷰와 같은 현상을 겪을 수 있음. 물론, 플레이리스트에서 반복 재생 원하는 그룹의 노래를 선택적으로 재생할 수 있으나 사용자의 멘탈 모델 측면에선 혼란이 생길 수 있는 UI.
리뷰 ⓶ 직접 저장한 노래들과 기존 재생목록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보니 셔플 재생하면 모든 노래가 섞여서 재생됨. 플레이리스트에 같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저장한 노래들(보관함, 그룹)이 그렇지 않은 노래들에 비해 더 우선순위가 높은 노래들일텐데 이에 대한 위계가 고려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불만.
리뷰 ⓷ 정보의 위계에 대한 불만으로 추정
리뷰 ⓸ 그룹화, 정보의 위계에 대한 불만으로 추정.

 

 

 

3. 개선사항

 

사용자는 플레이리스트에서 재생하고 있는 노래들 간에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래들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래들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본인이 직접 보관함(그룹)을 만들어서 저장한 노래들은 그렇지 않은 노래들(ex. 실시간 차트 등에서 재생 버튼을 클릭해 플레이리스트로 이동된 노래들)보다 사용자의 적극적인 액션이 더 추가된 것이므로 우선순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멜론과 지니가 이를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플레이리스트에서 상단에 위치한 별도의 탭을 통해 본인이 직접 저장한 노래들을 접근할 수 있고 실행이 가능했다. 우선순위가 높은 노래들과 그렇지 않은 노래들 간의 분리와 전환이 직관적으로 제공되어 사용자가 혼란을 겪을 일이 적었다.

 

플로의 플레이리스트에선 이 두 유형의 노래들이 별도의 탭이 아닌 하나의 공간에서 제공되고 있다.

물론, 본인이 직접 보관함에 저장한 노래인 경우 그룹을 열고 접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저장하지 않은 노래들과 동일한 페이지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또한 보관함에 저장한 노래를 그대로 플레이리스트에 옮겨올 경우 리스트가 Vertical하게 매우 길어질 수 있는데 직접 저장하지 않은 노래들과 뒤섞일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노래를 탐색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도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혼란을 줄이고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플레이리스트 상단에 'MY' 라는 탭을 만들어 보관함의 노래들을 해당 탭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분리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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