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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함께, 사이드잡의 모든 것
한 달 전, 개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주제를 고민하던 중 문득 S사에서 일할 때가 생각났다. 생활 서비스와 관련된 플랫폼 기업이라 그런지 부업을 하는 동료들이 좀 있는 편이었다. 부업으로 도배 시공을 하는 동료도 있었고 과외를 하거나 축가를 부르러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에 그들이 갖고 있던 고민거리들을 흘러가듯이 들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도배 시공 등의 다양한 부업을 하고 있던 PO 동료는 '부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고민을 어디에 터놓기가 쉽지 않다. 눈치도 보이고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없다.'라고 토로했고, 부업 시작을 고민 중이던 동료는 '뭘 해야할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막상 찾아보면 광고가 많아서 믿음도 잘 안가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땐 다들 부업에 관심이 많구나, 어려움이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최근 부업 시작을 고려 중인 가까운 지인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아 이 시장에 틈새가 있구나."
그래서 가볍게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부업 인구는 나날이 늘고 있고 직장인의 80%는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이었다. 그리고 MZ 직장인의 경우 부업을 하고 있지 않은 주된 이유로 '정보를 얻기 어렵거나 시작 방법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어피티 자료)
내가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부업러들의 페인포인트와 데스크 리서치 결과가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이었다.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페인포인트와 니즈에 대한 가설을 설정한 다음, 이를 검증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현실과 니즈의 간극이 가장 컸던 30대 직장인으로 타겟을 좁힌 다음, 6명의 인터뷰이를 구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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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검증한 최초의 가설, 그리고 추가적으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수익 자동화라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구현 난이도가 높을 것 같아 과감히 배제했다.
결과적으로 타겟 유저군은 (1) 사이드잡을 이미 하고 있는 30대 직장인과 (2) 사이드잡을 고려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두 세그먼트로 나뉘었다. 그리고 각 세그먼트를 타겟팅하는 Goal과 솔루션들은 교집합이 있으면서도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이를 굳이 구분하진 않았다. 우선순위의 차이일 뿐, 결국 이 솔루션들이 두 유저군 모두에게 필요한 기능이었기 때문이다.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사이드잡 유형 테스트를 통한 취향 고려 사이드잡 추천
2. 다양한 사이드잡 탐색을 위한 <사이드잡 100>
3. 사이드잡 경력이 n년 이상인 Pro 등급 유저들의 매거진 <S 매거진>
4. 고민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디아스포라>
(1) 제한 없이 접근 가능한 <모두의 공간>
(2) 사이드잡 경력에 따라 고민과 필요 정보 간 위계를 고려한 유저 등급 별 폐쇄형 커뮤니티 <유저 커뮤니티>
5. 타임라인 등 직관적인 사이드잡 일정 관리를 위한 <일정 관리>
현재는 디자인을 1차로 마무리하고 니즈 검증을 위한 프로토타이핑을 진행 중이다.
UT 종료 후 보완한 다음 MVP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MVP를 통해 시장성을 확인하고 실제 유저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성과 지표 개선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자 합류가 진행 중이다.
당장 창업이 목표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유의미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