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려보는 MIT IDSS Machine Learning Program
대혼란 그 자체였던 2024년...!
(위 글을 읽고 보시면 좋습니다)
3년 가까이 미친 듯이 치열하고 즐겁게 다녔던 S사를 퇴사한 후 J사에 입사했던 나는 분석가로서의 페인포인트와 메이커로서의 니즈, 조직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자세한 건 서두의 브런치 링크 참고). 그리고 한편으론 데이터에 대한 좀 더 딥한 지식 습득에 대한 니즈도 있었다. 사실 대학 졸업 전부터 대학원에 대한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느꼈다. 아무래도 성향 자체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걸 좋아하고 지적 호기심이 좀 강한 편이다 보니 아예 학계로 넘어갈까-란 고민을 자연스레 했었다. 그 고민은 분석가로 일하는 내내 계속 마음 한편에 있었고 그걸 대학원이 아닌 다른 방법들로 해소하고 있었는데 대학원 외의 방법들로는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얕은 수준이라고 느꼈다. 대학원에 간다고 깊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약간의 환상이 있었다.
J사를 다닐 때에도 그런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 이유들로 J사를 퇴사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대학원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특히, 회사를 다니면서 병행이 가능한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고, 토플 학원도 다니고 있었다. 주변에 조지아텍을 졸업한 데이터 분석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었기에 더욱 그곳을 목표로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여러 계기들로 인해 메이커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대학원 입학이란 옵션은 잠시 내려놓게 되었지만 나는 늘 열정과 욕심이 과다하기에 대학원이 아닌 좀 더 가벼운 옵션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MIT IDSS에서 진행하는 Machine Learning Program을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선발이 되어 10월부터 현재까지 녹화 강의와 라이브 강의, 과제들을 수행하며 학습을 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건 MIT의 훌륭한 교수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머신러닝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한다는 점이다. 물론, 쉽지 않은 점도 있다. 라이브 강의가 매주 주말마다 진행이 되는데 아무래도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나 새벽 3시에 라이브 강의가 진행될 때가 있다. 그리고 교수님들이 인도 분들이 좀 계시는데 아무래도 내가 원어민이 아니다 보니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나는 성장에 대한 욕심이 아주 강하다. 하면 안되는 건 없다-라는 주의라서 열심히 한 결과 현재까지의 성적은 전체 중 5등으로 다행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수료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이다.
이 카테고리는 수료 이후에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아카이빙 하기 위해 만들었다. 아무래도 MIT 교수진들의 강의이다 보니 퀄리티가 좋았고 이걸 그냥 휘발시키는 게 아까워서 티스토리에 천천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더라도 나는 나의 첫 번째 도구였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해갈 것이다.